시각장애인과 전문예술인이 함께 하는 1:1 프로젝트

제목 : 예일반도

사진공간 배다리 2관 (차이나타운 전시장)

기간 : 11월 23일부터 12월 4일까지 (수요일 휴관)


총감독 : 이상봉

기   획 : 정미타,

참여작가 : 시각장애 사진가  : 김선도, 김유수, 공혜원, 박지은, 이형진, 이혜성, 임희원, 조한솔

                  참여예술인 : 김현호 김송일 문지혜 이정민

주최 : 인천광역시(천개의 문화오아시스 조성 기금 사업),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오프닝 2019. 11. 23. 오후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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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본다는 것은 인지한다는 것이다.

이상봉(사진공간 배다리, 북성동갤러리 대표)

시각장애인이 사진을 찍는 방법은 어떠할까? 카메라를 가지고 놀이하듯 허공에, 앞에, 사물에 무작정 셔터를 누르고 있을까? 누군가의 주변 설명에 따라 상상 속에서 셔터를 누를까? 수평은 맞추고 촬영할까? 구도란 것을 알까? 카메라를 기능을 알고 활용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각장애인들은 사진 활동을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눈은 온몸이다. 본다는 의미는 단순히 눈을 이용하여 본다는 것으로 이야기하기에는 부족하다. 눈으로 ‘본다’는 것은 ‘인지하다’, ‘느끼다’에 대한 개념의 일부분일 뿐이다. 우리가 주위를 알고 그에 대처하는 것은 눈으로 본 것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손으로 만져보고, 모든 육감을 이용하여 느끼고 판단하여 상황을 파악한다. 그러므로 시각장애인이 주위를 느끼고 인지하여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 나머지 오감을 통하여 인지하고 판단하고 있다. 그것이 시각장애인은 본다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본다는 것은 인지하는 것이다’ 라는 전제는 시각장애인이 사진 활동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들만의 또 다른 방법을 찾아 사진세계에 접근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그 방안은 주위의 도움과 또한 스스로 터득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시각장애인은 소리로 인지한다. 그리고 그 소리를 찾아 접근한다. 또한 냄새를 맡고, 만져보고, 느낌으로 대상을 인지하고 카메라로 촬영 할 수 있다. 멘토와 함께하여 멘토의 힘을 빌려 주위 상황을 인지하여 촬영하기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촬영된 사진은 보는 이의 도움을 얻어 사진 선택을 하고, 선택된 사진으로 전시 및 책자 발간도 한다.

시각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 스스로 사진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여 카메라를 들고 세상을 촬영해 간다면 ‘당신은 볼 수 없으니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요. 헛수고하지 말고 하지마시오’라고 말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누가 있을까? 도리어 그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시각장애인에게 촬영을 하고, 사진 선택을 하고, 인화를 하고, 전시를 하며 책으로 펴 낼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 주위에서 할 바른 일이라 여겨진다.

이와 같이 시각장애인은 오감을 이용하여 생각이나 느낌을 카메라를 사용하여 담아낸다. 그것에서 수평이 맞지 않는다. 구도가 제대로 구성이 안 되었다고 평하는 것은 일반인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 일뿐이다.

그럼에도 시각장애인이 사진에 더 깊이 빠지고 전문적인 사진 활동을 원한다면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일반인의 경우는 전문적 교육기관을 이용하여 교육을 받는다든지 본인이 책을 통하여, 실기를 통하여 더 많은 시간을 연구하고 촬영해가면서 그 길을 갈 수 있겠지만 시각장애인에게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로 인해 시각장애인의 더 전문적인 사진 활동은 기대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시도한 것이 시각장애인과 전문프로작가가 함께 하는 사진교육실기 프로젝트인 ‘1:1 프로젝트’를 시도해왔다. 일대일 프로젝트의 목적과 의도는 시각장애인이 사진교육의 기회를 쉽게 갖지 못함에 대하여 이들에게 수준 있고 깊이 있는 사진 교육 기회 제공과 경험을 전문가와의 공동작업을 통하여 경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스스로 자기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기회로 삼기 위함이다.

첫 번째 ‘일대일 프로젝트’는 독일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김정아 작가와 진행하였다. 두 번째는 ‘깊이, 한 걸음 더 높이’라는 제목으로 전국에 참여작가를 공모하여 영국에서 공부하고 온 임상화작가, 일본에서 공부하고 온 고정남 작가와 함게 작업하였다. 이 경험을 통하여 두 명의 시각장애인은 이 작업을 이어가 개인전과 책자 발간도 하여 그 효과에 대한 검증이 되었기도 하였다.

이번 세 번째 ‘일대일 프로젝트’의 작업은 사진가가 아닌 미술, 설치, 무용, 연극,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 다섯 분의 작가와 함께 6월부터 11월까지 함께 진행하여왔다. 총 10번의 교육 시간을 통하여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고민 하였고 자기작업에 대한 방향과 주제 등에 대하여 논의하여 왔다. 그러한 과정을 통하여 자기 사진의 일상을 탐색하여 개인이 시도할 수 있는 활동 미션을 발표하여 예술인이 잠상팀에게 보내준 16개의 미션과 잠상이 예술인에게 보낸 14개의 미션을 통하여 미션은 모아졌고 그 안에서 본인이 하고자 하는 미션을 선택하여 수행하였다.

선천적 시각장애를 가진 박지은 작가는 무지개를 찾아가는 미션을 선택하였는데 그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추상적인 무지개를 느끼며 하루 한 가지 색을 정하여 찾아가는 과정을 선택하였다. 추상적인 색을 본인이 알고 있는 사물과 연결 지어 찾아내고 촬영해 간 것은 시각장애인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자기에 맞는 방법을 찾아 작업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매우 긍정적인 내용이다. 이후 그의 작업에 대하여도 기대가 된다. 양주에 있는 김선도 작가가 선택한 미션은 ‘자연’이다. 그가 사는 지역이 자연을 잘 담을 수 있는 이유로 선택하였으며 문경세제, 진남교, 청송 주왕산, 안불정 휴양림, 영강공원 등 본인이 다녀올 주위의 다양한 곳을 담았다. 이혜성은 숲과 시계를 통하여 자신을 표현하는 간결함을 주었고, 공혜원 작가의 ‘이 시간, 이 순간’ 여행을 통하여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자신을 이야기하였다. 이형진은 세 개의 밋션을 수행하였다. 김유수는 빛 그리고 어둠이란 제목으로 본인이 보여지는 것에 대하여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해 내었다. 네 명의 참여 예술인들도 시각장애인들과 함게 각자 미션을 선택하였고 이번 작업을 함께 수행하였다. 이번 작업을 통하여 참여한 시각장애인들의 작업이 본인의 작업을 시도하는 실행의지를 얻었으며 사진선정, 크기, 작품 배치, 글의 위치까지도 각자가 시도하여 사진가로서 해야 할 처음부터 끝까지를 직접 시도한 것은 의미가 크며 이 프로젝트의 목적에 합당한 작업이었으며 앞으로의 시각장애인의 사진활동에 큰 기대를 갖게 된다.

이 작업은 인천광역시(천개의 문화 오아시스 조성 지원사업)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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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혜원 <이시간, 이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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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도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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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일 <하늘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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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호 <산행>

문지혜 < 니가 그렇다고하면 그런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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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가을이 겨울 되기 전 바람과 새소리.jpg

박지은 <일상 속 무지개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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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가을이 겨울 되기 전 바람과 새소리>

이혜성  <마네킹 manneq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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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원 이정민  <둘이서 떠나는 춤추는 음악여행>


조한솔   <일상의 시간>

김유수      빛 그리고 어둠 

Categories: Announc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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